‘아빠’로서 배우 이성민의 민낯...영화 ‘로봇, 소리’

입력 2015-12-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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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성민이 진한 부성애를 연기한다. 전작에서 보여준 이성민 특유의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할 예정이다.

이성민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로봇, 소리’(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이호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극 중 부녀관계, 실제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이날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민 아빠’로 등극하는가?”라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아빠가 ‘국민 아빠’가 어딨고, ‘동네 아빠’가 어딨나? 아빠는 그냥 아빠다. 저도 딸을 두고 있다. 제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이어 “제 딸이 중2인데 ‘중2병’을 심각하게 앓았다. 딸에게 이런 감정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 그 때 촬영을 하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딸 역할의 채수빈에게 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중3 올라간다. 중2병은 끝났다. 본인도 인정한다. (웃음)”고 말했다.

이성민의 말에 딸 김유주 역을 연기한 채수빈은 “사랑의 방식이었겠지만 이성민은 극 중에서는 엄한 아빠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너무 좋은 아빠였다. 극 중 아빠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 제작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재 감독, 배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 (사진=뉴시스)

현장에 동석한 ‘로봇, 소리’ 이호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고 싶었던 건 부녀관계다. 한 번은 학교에서 20대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이 보여준 아빠에 대한 인상, 기억이 애틋했던 기억이다”며 “이성민이 역할을 잘 소화해 때로는 잘 이해해주고 때로는 완고한 아빠의 애정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 이하늬는 “이성민은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좋은 사람이다. 현장에서 딸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 남들에게는 자랑하지만 집에서는 묵묵한 스타일이다. 딸을 위해 스파게티와 피자도 해준다고 한다. 자상한 면도 있다. 이런 아빠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드라마 ‘미생’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은 무심한 듯 가슴 따뜻한 아버지 김해관을 연기한다. 2016년 1월 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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