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2016년에 본격 시행되는 新의료기술 10선

입력 2015-12-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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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의 한 종합병원.

유전공학과 IT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의료기법이 속속 개발되면서 난치의 영역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미국의 의료기관들은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여 암,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의 치료법을 성공적으로 개발,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프란시스 콜린스 미국국립보건원(NIH) 이사, 마이클 로이젠 클리블랜드의료원 이사 및 마이클 미시알렉 터프츠대학 약학대 병리학박사의 자문을 받아 2016년부터 본격 시행될 첨단의료기술 10가지를 선별했다.

①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정밀치료

개인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하여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정밀의료추진계획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미국정부가 2억1500만 달러를 투입, 자원자 100만명의 유전자정보를 공유하고 개인별 체질에 맞는 치료약을 개발하여 처방하게 된다. 같은 질병이라도 개인의 유전적 특징과 식습관 등을 분석하여 각각 다른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약물 내성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다.

② 뇌 혈전 제거 스텐트 시술

뇌졸중 환자를 위한 혈전 제거 스텐트 시술이 본격 시행된다. 지금까지 혈전 용해제를 우선 사용한 후 치료가 잘 안될 때 작은 금속 코일을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스텐트 시술이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과 정상 활동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를 본격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③ 로봇 팔다리와 뇌 연결 시술

반신불수나 팔다리 절단 환자들의 뇌와 로봇 팔다리를 연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첨단시술이 본격 시행된다.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 부분과 인공 팔다리를 연결하는 수술을 통해 원래의 팔다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하나하나 조절하는 기존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2016년중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이루어지면서 시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④ 유전자 결함 미세조정 치료

개인의 DNA에서 유전자 결함을 제거하는 기술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다. 가위로 결함이 있는 부분을 잘라내듯 DNA를 편집, 교정하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어린이에게 편집된 면역세포를 주입하여 백혈병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이 치료법은 다른 유전질환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으나 치료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 윤리적 논쟁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미국 뉴저지의 의료빌딩.

⑤ 신종 암 백신 개발

암세포에 저항하는 백신이 본격 개발된다.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항바이러스반응을 활용한 백신이다. 전립선암과 흑색종 피부암용 백신은 이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파상풍백신에 신형 백신을 결합시킨 교모세포종(뇌종양의 일종) 백신처럼 기존 백신과 신형 백신을 결합시키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중 백신을 처방한 결과, 환자의 생존율이 3~7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폐암 백신이 특히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바에서 개발된 이 백신은 이미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⑥ 전염병 예방백신 대량 신속 생산

지난해 에볼라 발발이후 전염병 예방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하는 기술이 성공리에 개발됐다. 10년씩이나 걸렸던 에볼라 백신이 6개월 만에 개발됐고 수막염 B백신도 최근 승인을 받는 등 대량 신속 생산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⑦ 유전자 돌연변이 제거를 통한 암 치료

폐, 위 등 발생 부위별로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원인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법이 본격 시행된다. 돌연변이 치료 의약품을 시범적으로 사용한 결과, 부위에 관계없이 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폐암이나 희귀한 골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해 동일한 유전자 돌연변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⑧ 착용센서 확산

당뇨병, 심장병, 천식 등 만성질환의 치료법이 크게 바뀐다. 착용센서를 활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관찰,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손목밴드, 특수의복 등 다양한 착용센서를 활용해 호흡, 심장박동, 체온, 당 수치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스트레스나 염증 상태도 측정이 가능해져 만성병 치료에 새 장이 열리게 된다.

⑨ 슈퍼박테리아 조기 발견

박테리아 DNA 암호 해독으로 전염병 확인에 새 장이 열린다.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확산되고 있는 약물내성병균을 확인하는데 며칠에서 몇 주 걸리던 것이 유전자 기법으로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항생제 내성세균, 연쇄상구균 폐렴 등과 같은 슈퍼박테리아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⑩ 혈액 검사로 암 조기 진단

혈액 분석을 통해 비정상 단백질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암을 손쉽게 찾아내게 된다. 암 세포가 비정상적인 단백질 구조를 유발하는 특성을 이용한 진단법이다. 부정확한 것이 단점이었으나 신기법이 개발되면서 정확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5년간 생존할 확률이 7%밖에 되지 않는 췌장암을 비롯, 전립선암, 난소암 등에 특별히 효과가 있다. 난소암의 경우 기존방식에 비해 조기진단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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