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참정권’ 사우디 여성 유권자 투표율 81.1%…남성 투표율 44%보다 훨씬 높아

입력 2015-12-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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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12일(현지시간) 여성 유권자가 첫 참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여성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한 12일(현지시간) 제3회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 148만6477명 가운데 70만2542명이 투표에 참여해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발표하며 남녀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하마드 알오마르 선관위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표한 여성 유권자가 10만6000명 정도에 달한다”며 “놀라운 수치”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우디 여성이 13만637명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여성 투표율은 8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남성 투표율은 44.0%(등록 유권자 135만5840명 중 59만7000여명 투표)로 여성보다 37.1%포인트 낮다. 이는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기회를 얻어 유권자로 등록한 사우디 여성의 선거 참여가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부국경주의 투표율이 74.3%로 가장 높았고,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 리야드는 44.5%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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