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반발 초래...국가 이미지 손상 우려
한국총각들의 베트남신부 짝짓기가 줄 잇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신부감을 고르는 와중에 현지 신부들을 상대로 '알몸 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큰 물의를 빚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 '타잉니엔(청년)'과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한국 총각 몇명이 젊은 베트남 신부를 고른다는 '청운의 꿈'을 품고 베트남 호치민시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현지 결혼 중개업소 소개로 66명의 젊은 베트남 여성을 대상으로 평생을 같이 할 반려자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젊은 신부에 대한 과욕이 인 탓인지 대상 신부들을 상대로 이른바 '알몸 검사'까지 벌였다.
베트남 현지 불법 결혼중개업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 현지 신부들과 한국 등 여타 국가들의 총각들과 '집단 맞선'을 벌여 말썽을 빚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결혼전 '알몸검사' 추태까지 벌인 것은 처음이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신문인 타잉니엔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사례의 경우 신부감으로 선택되기 위해 여성들이 옷을 벗은 채 ‘알몸 검사’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현지인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어 자칫 국가적인 이미지 손상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와 관련해 한국인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초에도 11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신부감을 고르는 현장이 호치민시에서 적발되는 등 국가 이미지 실추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에서 불법적인 중매행위는 벌금형에 그치고 있어 이러한 행위들이 호치민시에서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