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故 서지원, 안타까운 생전 유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입력 2015-12-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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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출처= 서지원 앨범 재킷)

‘슈가맨’에 고(故) 서지원의 유작 ‘내 눈물 모아’가 소개된 가운데, 과거 서지원이 남긴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지원은 1994년 18살의 나이로 해성같이 등장해 잘생긴 외모는 물론, 뛰어난 노래와 작사ㆍ작곡실력으로 순식간에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서지원은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서지원은 1996년 1월 1일 유작 ‘내 눈물 모아’가 수록된 2집 발표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지원은 생전 남긴 3장의 유서를 통해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을 견디기 힘들다”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다.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 벅차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지원은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서지원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홍보 잘해서 2집이 많이 성공하길 빈다”라는 내용을 남겨 더욱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내 눈물 모아’의 작곡가 정재형이 출연해 고 서지원과 인연을 전하며 가수 린과 함께 ‘내 눈물 모아’를 재해석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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