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9원에 거래 중이다. 1178.9원에서 장을 시작한 이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흐름이다.
최근 이틀 사이에 20원 이상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상품통화 약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37.51달러로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40.26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1180원대 진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환율 상승 추세를 봤을 때 118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유가하락 등 환율 상승 재료가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제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하락, 상품통화 약세 등 환율 재료가 이미 선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CPI, PPI와 신규 위안화 대출 등의 지표 발표가 대기하며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상단에서 대기 중인 네고물량의 규모와 당국 대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