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슬로바키아 공장 유럽 최고 만들겠다"

입력 2007-04-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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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수출 122만대ㆍ시장점유율 5.3% '목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기아자동차 슬로바기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정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에 참석 "기아차 임직원 모두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끊임 없는 경영 혁신으로 준공 첫해부터 흑자경영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기아차 유럽공장이 생산성과 품질에서 이미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첫 작품인 준중형 해치백 신차 씨드(cee`d)가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질리나(Zilina) 시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공장을 2004년 4월 착공해서 지난해 말 완공했으며 24일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 이반 하르만(Ivan Harman) 질리나 시장을 비롯한 슬로바키아 정부 주요인사와 정몽구 회장, 정의선 사장 등 기아차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 회장은 "오늘은 기아자동차가 중부 유럽의 중심이며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슬로바키아에 완성차 공장을 완공한 뜻 깊은 날"이라며,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진정한 글로벌 경영의 첫 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에서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완공과 기아가 유럽에서 만드는 첫 차 씨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슬로바키아 정부는 기아차가 유럽에서 성공과 발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슬로바키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약 2,300여명의 현지 직원과 부품 업체 등 관련 분야에서의 6,000여명의 추가 고용 등 총 8,3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며 "특히 기아차 유럽공장은 생산직 직원의 20%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유럽공장은 올해 15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슬로바키아 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할 만큼 슬로바키아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유럽공장 완공을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지를 구축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10년 유럽시장에 현대차 62만대, 기아차 60만대 등 총 122만대를 수출함으로써 시장점유율 5.3%(현대차 2.7%, 기아차 2.6%)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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