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 더욱 작게, 더욱 안전하게, 더욱 저렴하게 '바비박스 수원망포점'

입력 2015-12-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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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은 창업시장에 ‘더욱 작게, 더욱 안전하게, 더욱 저렴하게’라는 트렌드를 낳았다. 지난해 2014년 12월 오픈, 최근 1주년을 맞이한 바비박스 수원망포점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편승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직원 수 8명에 달하는 잘나가는 이통사대리점을 운영했지만, 보다 안정적이고 실용성에 초점을 둔 소자본 부부창업을 하게 된 바비박스 수원망포점 점주 부부를 만났다.

창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

(바비박스 창업 전) 아내와 함께 이동통신대리점을 운영했습니다. 여덟 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했을 정도로 크게 시작했지만 매달 수입에 비해 고정으로 나가는 임대료와 인건비가 커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도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비박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집 근처에서 이미 자영업을 하고 있다 보니 이 지역 시장조사는 어느 정도 꿰뚫고 있었어요. 학교가 많은 주택가지만 싱글족과 고시생이 많은 동네였기 때문에 간편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유독 눈에 띄는 바비박스의 노란색 로고를 보게 됐어요. 브랜드는 조금 생소했지만 컨셉이나 디자인이 신선했고, 한식 토핑을 얹어 먹는 독특한 메뉴구성도 간편하게 즐기기를 좋아하는 젊은 층에게 딱 맞겠다 싶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바비박스 창업을 결정한 후 두 달 만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바비박스 브랜드에 대해 확신도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어요. 오픈 하고 한 두 달 정도는 정말 정신 없이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도 본사 직원분들이 오픈 초반에 많이 도와주셔서 적응하는 데 훨씬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2~3시간씩 매장에 와서 일손을 도와주는 중학생 딸에게도 무척 고마워요.

부부가 함께 창업을 하면서 좋은점과 아쉬운점이 있다면?

전에 직원을 여러 명 두고 운영할 때는 직원들 관리하는 것에 적지 않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런 스트레스 없이 아내와 둘이서 호흡을 맞추니 몸이 바빠도 마음은 편합니다. 바비박스를 오픈 한 지 일년 정도 되가는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알아서 척척 해내고요. 서로 의지하면서 가장 좋은 창업파트너로 옆을 지켜주는 것 같아요. 주변에 삼성반도체 같이 큰 공장들도 밀집해 있어서 단체도시락 주문이 끊이지 않고 오는데 단체도시락주문이 밀릴 때는 둘이서 준비하는 게 조금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한창 단체도시락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시즌에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지에 대해 아내와 고민 중입니다.

창업 선배로써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조언을 해준다면?

창업을 결심했다면 꼭 성공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에서 제시하는 말만 믿지 마시고 한 달 정도 직접 가게 주변의 싸이클을 보고 검증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주변에 어떤 손님들이 많이 찾는 지 포장이나 배달은 어느 정도 하는 지 파악하게 됩니다.

인상적이었던 고객이 있다면.

매장 옆에 독서실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는 편인데 그 중 거의 매일 바비박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홀로 서울에 와서 공부하는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공부를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다며 인사를 하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한 두 달쯤 그 학생이 매장으로 전화를 줬어요. 바비박스 밥이 먹고 싶다고 친구랑 서울 올라가는 길에 꼭 들르겠다고요. 반갑게도 정말 매장으로 찾아와서 친구와 맛있게 먹고 갔답니다.

소자본 부부창업은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인력관리에 탁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수 많은 직원이나 넓은 매장과 같은 겉치레가 아니라 ‘효율’과 ‘수익’이라는 실용성에 무게를 두는 창업자라면 바비박스와 같은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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