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법인 인수, 서울·홍콩·뉴욕·런던을 잇는 글로벌 운용인프라 구축
삼성자산운용의 관리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이 2011년 3월 처음으로 100조를 넘어선지 약 5년만에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4년말 기준 전 세계 운용사뿐 아니라 보험, 은행권 등 전 금융기관의 관리자산을 집계하는 타워스왓슨 자료에 근거해서 관리자산 200조원, 약 1800억 달러(환율 1100원)를 추정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자산 규모는 글로벌 90위, 아시아 10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료에서 미국의 야뉴스캐피탈그룹 관리자산이 1830억 달러로 90위권, 아시아권 10위인 스미토모생명의 자산이 1976억 달러다.
삼성자산운용은 금융그룹내 운용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올 한해 추가로 삼성생명의 국내·외 주식과 채권 운용자산 50조원를 직접 운용하고 펀드수탁고와 국내외 연기금 등 20조원이 급증해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자산을 통한 규모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투자 여력이 확대돼, 글로벌 자산 운용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삼성생명의 런던법인 인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관리자산 약 2조원 규모의 주식, 채권 자금을 이관받아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삼성생명의 뉴욕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뉴욕, 런던법인 인수로 서울, 홍콩, 뉴욕, 런던을 잇는 24시간 글로벌 운용인프라를 확보했다”며 “활발한 해외마케팅으로 해외 기관자금 유치뿐 아니라 글로벌리서치 능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해외상품 라인업을 적극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020년까지 관리자산 400조를 달성해 아시아 3위, 글로벌 50위권 운용사로 도약하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