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완치 선언

암투병을 고백했던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암 완치를 선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흑색종 치료 신약 키트루다(Keytruda)를 투여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8일 CNN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 주(州) 플레인스의 머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암 완치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암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고, 이에 교회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기쁨에 겨워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을 치료해 온 에모리대학 병원의 의료진은 앞서 지난달 4번째 항암치료를 마치면서 카터 전 대통령이 치료를 잘 받고 있으며, 새로운 암의 증거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암에 걸린 사실을 자진해 공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암 완치 선언의 배경에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흑색종 치료 신약 키트루다(Keytruda)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암 치료제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상당한 시장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관련 제약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을 초래하는 1세대 항암제와 내성 위험과 적용가능 대상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2세대 항암제가 있다. 여기에 단점을 보완한 3세대 항암제가 최근 여러 제약사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체는 기존에 없던 새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체계가 공격에 나서는데 최근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방해하기 위해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과 면역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작용을 차단시켜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더 잘 공격할 수 있게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보다 퇴임 후 더 활발한 활동으로 큰 존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