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에 왜 올라가세요?”…‘히말라야’, 진정한 산악영화 탄생할까

입력 2015-1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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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히말라야’(제작 JK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실감 나는 산악영화를 표방하며 기대를 높였다.

‘히말라야’가 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의 실제 등반기를 다루며 등반 중 생을 마감한 故 박무택 대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산악 다큐를 보고 눈물을 흘리더라.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동료의 시신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었다”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잊고 살던 감정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관객들이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는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정민은 “실제 촬영장이 해발 4500m 고지였다. 촬영을 위해 3일간 올라가야 했다. 대자연을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며 “산악인들에게 ‘이 힘든걸 왜 올라가냐?’고 물었다. 그냥 좋아서 한다더라. 우리는 해답을 찾지만 답이 없다. 누군가 저에게 ‘왜 배우하나?’라고 묻는다면 답이 똑같을 것이다. 제가 좋고, 너무 사랑하는 직업이라 미쳐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故 박무택 대원을 연기한 정우는 “네팔, 몽블랑의 자연 속에서 촬영을 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두렵고 무서웠다”며 “故조 박무택 대원의 연기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다. 인물에 집중하여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석훈 감독은 “산이 배경이기도 하고 실화다 보니 사전 작업할 때 산악인을 많이 만났다. 공통된 말이 그동안 나온 산악 영화 중 제대로 된 산악 영화가 없다고 하더라”며 “산악인 분들이 봤을 때 만족스러운 영화가 되길 바랐다. 8000m 고지를 12개 이상 올라간 분이 실제 감수를 했다.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 했다. 관객과 산악인이 같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악인의 우정과 고지대에서 펼쳐진 위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히말라야’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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