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당장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

입력 2015-12-07 13:15

(뉴시스)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지금 당장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부위원장단이 읽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개악을 막을수만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저를 구속시켜 노동개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려 광분하고 있는 지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상균 위원장은 “다른 곳에 인신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을 향해 도주하지 않겠으니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 밖으로 나오면 바로 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집회를 '불법 시위'로 결론짓고, 이를 민주노총이 기획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