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자동차 국내 판매가 늘어났지만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과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한 16만5570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입차는 전년동월 대비 28.0%, 전월대비 22.9% 증가한 2만610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소세 인하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7일 개소세 인하 후 지난달 30일까지 96일간 국내 5개 주요 완성차업체의 일평균 내수판매는 16.3% 증가했다.
산업부는 개소세 인하 효과에 더해 업체의 추가 가격인하와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으로 이번달 국내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판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39만5004대에 그쳤다.
수출도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26만3687대를 기록했다.
11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한국계 완성차 해외 판매가 증가한데 힘입어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동월대비대비 1.8% 증가한 20억4000만불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내년도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북미, 유럽연합(EU)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와 FTA 관세 인하 등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1.0% 증가가 예상된다”며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소멸 등으로 내수와 생산은 각각 2.8%,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