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노들길 살인…엽기토끼 사건과 연결고리 존재

입력 2015-12-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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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토끼굴

(출처=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에 이어 노들길 사건을 파헤친다. 전혀 다른 두 사건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낸 제작진의 방송 예고에 시청자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엽기토끼와 신발장’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9년 전인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7월 2일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서진희(가명) 씨는 친구 김민영(가명) 씨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가기 위해 두 사람이 택시를 탄 시간은 새벽 1시경이었다.

갑자기 진희 씨는 한강에 바람을 쐬고 싶다고 당산 역에서 하차했다. 친구인 민영 씨가 쫓아가려고 따라 나섰지만 이미 토끼굴 방향의 골목으로 뛰어가는 뒷모습만 남긴 채 사라졌다. 진희 씨의 부모님은 평소에도 외박 한 번 한적 없던 딸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

다음 날 새벽 2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노들길 옆 차를 세운 택시기사는 배수로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의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발견된 여성은 사라진 진희 씨로 밝혀졌다.

사건 담당 형사는 시신이 깨끗했을 뿐 아니라 특정 부위에 휴지 같은 걸 이용해 막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성폭행 혹은 성추행을 한 뒤 자신의 흔적을 없애려고 일부러 씻긴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 사건으로만 남았다.

노들길 살인사건 발생 1년 전인 2005년. 노들길에서 5㎞ 떨어진 신정동에선 두 명의 여인이 6개월 간격으로 살해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두 여인 모두 범인에게 납치된 뒤 목이 졸려 사망했고 쌀포대, 비닐 등으로 싸여 주택가에 유기됐다. 하지만 목격자도, 범행에 대한 증거도 남겨진 것이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뒤 노들길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신정동 사건의 범인이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동일범이라고 보기엔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유기된 방식과 범행수법에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결국 각각 개별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범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두 사건 사이에는 뜻밖의 인물이 존재했다.

신정동 사건과 노들길 사건 사이에 납치됐다가 살아남은 여성이 있었던 것이었다.

지난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엽기토끼와 신발장' 편에서 생존자 박씨는 사건 당시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녀의 오래된 기억 속엔 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될 지도 모를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5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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