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 전환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하락한 1156.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일(6.3원↑), 3일(0.3원↑) 이후 사흘만에 하락한 것이다.
이날 9.7원 급락한 1154.9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폭을 좁혔지만 내림세는 이어갔다. ECB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 탓에 추가 약세가 제한된 것이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마감까지 1156~1157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뿐 큰 변동성은 보이지 않았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장중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유입된 가운데,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확인됐다"면서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