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 공유서비스 4개사, 시스템 통합…우버 견제 본격 개시

입력 2015-12-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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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디디콰이디·그랩택시·올라, 내년 1분기 통합앱 출시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 블룸버그

차량 공유서비스 4개사가 제휴를 맺고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우버 견제에 나섰다.

우버의 미국 경쟁사인 리프트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싱가포르 ‘그랩택시’, 인도 ‘올라’ 등과 제휴 사실을 밝혔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프트는 지난 9월에도 중국 디디콰이디와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리프트에 따르면 4개사는 전 세계 9개국에서 시스템을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리프트, 그립택시, 올라, 디디콰이디 이용자들은 해당 국가에서 각각의 앱을 사용해 차량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올라 사용자가 미국에서 차량 예약을 하면 리프트의 서비스를 받고, 이용료도 리프트에 내면 된다. 이들의 통합시스템은 내년 1분기에 도입된다.

WSJ는 “우버 경쟁사 4곳의 통합시스템이 총 9개국에서 제공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들이 우버보다 더 큰 시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프트의 이번 발표는 우버가 비상장사로서 최고의 몸값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발표됐다. 우버는 최근 미국 델라웨어에서 21억 달러(약 2조4307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했다.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625억 달러로 뛸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8월 우버는 기업가치 510억 달러로 평가돼 비상장사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버의 몸집 불리기가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앤서니 탄 그랩택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의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버가 주요 타깃을 아시아시장으로 잡은 것을 견제하며 시장점유율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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