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남해안 양식 활어 뉴요커 식탁에 올랐다

입력 2015-12-04 13:07수정 2015-12-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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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 활어요리를 개시한 뉴욕 타판식당.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된 활어가 뉴요커의 식탁에 올랐다. 그간 항공 운송으로 소량의 활어가 뉴욕에 공급된 사례는 있으나 해상운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량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수산물유통업체인 트루월드푸드(True World Foods, 대표 김장회)는 3일(현지시간) 뉴욕 타판 소재 타판스시식당에서 경남산 활어 시식회를 열고,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 등 미국 동부지역을 대상으로 거제, 하동 등 남해안에서 양식된 활어 공급을 시작했다.

▲트루월드푸드 김장회 사장.

트루월드푸드가 경상남도, 거제어류양식협회 및 하동군수협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이번에 도입한 활어는 우럭, 강도다리, 녹차먹인 참숭어 및 광어 등 4종 2t(5만2000달러 상당)이다. 4일(현지시간)부터는 뉴욕 한양마트, 파도횟집, 타판스시 및 뉴저지 한남체인 등 4곳에서 시식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달 4일 부산항을 출발한 활어는 물정화 시설과 산소공기장치 등이 부착된 실제 양식 수족관의 축소판인 특수 활어컨테이너를 통해 운반돼 지난달 27일 뉴욕에 도착했다. 한진해운은 이번에 특수운송으로 활어 폐사율을 자연폐사율(1%)을 크게 밑도는 0.01% 수준으로 낮춰 활어 운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트루월드푸드와 경상남도는 수족관이 갖추어진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의 30여 식당과 마트에 우선 공급하고 판로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회 트루월드푸드 대표는 “이번에 활어 운송이 성공리에 완료됨에 따라 한식 횟집은 물론 일식당 및 중식당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지로 공급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루월드푸드는 미국 24개 등 세계 전역에 32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맨해튼의 노부일식당을 비롯, 1만여 식당과 마트에 선어, 냉동어류 등을 공급하고 있는 미주 최대 회감용 식자재 공급업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득호 경남 해양수산과 사무관은 “미국 서부에 이어 동부지역에 대한 활어 수출이 본격화되면 경남 활어 수출규모가 주 3~5t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기생충문제로 자연산 광어와 연어 등의 활어 공급은 규제되고 있는 반면 한국산 양식 활어는 위생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판로가 유망한 것으로 현지 수산식품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남산 활어를 시식하고 있는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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