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 총 78명…에이즈 감염자 중 다나의원 이용한 사람 없어

입력 2015-12-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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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이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해 3일 현재 1055명에게 C형간염 확인 검사를 실시해 78명이 항체양성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년 2월까지 의료인 면허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항체 양성자 78명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치를 받았고, 이 중 5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중인 상태로 확인됐다. 중증합병증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또한,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B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TLV, 말라리아, 매독)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3~4일후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완료된 787건중 매독 항체 양성 4건(현재 감염 1건, 과거 감염 3건), 말라리아 항체 양성 18건(과거 감염, 모두 무증상), B형간염 항원 양성 23건(성인 B형간염 항원 양성률 3%)이 확인됐으나 이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수준으로 다나의원의 C형간염과 동일한 감염경로로 발생했거나 확산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등록 관리중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중 다나의원 내원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9일 관련 민원 접수 즉시 '중앙역학조사관'을 현지에 파견해 관련자 면담 및 의무기록 조사를 비롯해 의원 내원자, 의원 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등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확인 검사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C형간염 발생 원인을 장기간 지속된 주사기 재사용과 관련한 혈류감염으로 추정했고, 감염경로의 즉각적인 차단 등으로 추가 전파를 방지했다"며 "초기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나의원 C형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신속히 검증하는 등 1차 방역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C형간염을 포함해 헌혈 시 선별검사대상이 되는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개별통지하고 양성자의 경우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양천구보건소는 3일까지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중에 11명을 제외한 2257명의 연락처를 확보, 2050명(90%)에게 검사안내를 했다.

주사 처치를 받지 않았다고 답하거나 확인 검사를 거부하거나 해외 거주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경우(629명)를 제외하고, 내원자 대부분이 향후 일주일 이내에 검사안내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를 금년 12월 내 구성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의료인 면허신고제’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는 의료법학회, 의료윤리학회, 의학회 등 전문가 및 의료인단체, 환자단체 대표 등 10명 내외로 구성하되, 올해 12월 둘째주까지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없는 건강상태 판단기준 및 증빙방안 마련 등을 논의해 구체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개선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의료법 개정 역시 즉시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인 이외 약사에 대한 면허관리도 강화한다. 약사에 대한 내실 있는 면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인과 마찬가지로 '면허신고제 도입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 면허관리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복지부는 향후 피해자들의 신속하고 충분한 권리구제를 위해 의료사고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신청 제도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안내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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