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제닛 엘런 이사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관련 발언으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12월 말 싼타 랠리를 기대하던 코스피 역시 조정 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 현지시간 기준 3일자 거래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7477.67로 마감했다. 루전에 비해 무려 252.01포인트 떨어졌다. 비율로는 1.42% 급락이다.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나온 직후 급락세로 전환한 셈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89포인트, 비율로 1.44% 급락했다. 마감지수는 2049.62로 내려 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85.70포인트 비율로 1.6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과 함께 연말 랠리는 물론 내년 상반기도 증시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가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ECB의 정책 결정이 미흡하다"며 "ECB의 유동성이 내년 상반기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간이 있으나 그러기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올해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 코스피 변동성도 10% 안팎으로 축소된 가운데 내년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싼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축소시키고 있다.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연말 코스피를 위축시키는 발화점이 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연말 코스피도 지지부진, 더욱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