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도 동참해야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원유 감산을 반대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조건부 감산을 제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의 감산 제의 보도는 4일 OPEC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블룸버그는 국제에너지 전문지인 ‘에너지인텔리전스(EI)’를 인용해 “OPEC 내 익명의 관계자가 사우디는 자신이 제시한 조건에 부합할 경우 내년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제시한 조건은 러시아, 멕시코, 오만, 카자흐스탄 등 비(非)OPEC 원유 생산국들이 감산에 참여하고, 이라크가 생산량을 현재의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 석유수출 제한이 해제되는 이란도 감산 노력에 동참할 것을 전제로 달았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감산을 제의했지만 이번 OPEC 회의에서는 합의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