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사] ‘제2의 구학서’ 김해성 부회장, 정용진-유경 남매와 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종합)

입력 2015-1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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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준비, 핵심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가속화 위한 인사ㆍ조직구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임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 사장.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집중한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6년 구학서 전 회장(현 고문) 이후 처음이다. 삼성에서 분리될 때 신세계로 건너온 구 전 회장이 정 부회장을 보좌하면서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온만큼, ‘제2의 구학서’로 부상한 김 신임 부회장 역시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체체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해성 경영전략실장 사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신세계그룹은 3일 김해성 사장 부회장 승진 내용을 포함해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승진 57명, 업무위촉 변경 20명 등 총 85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승진 57명, 업무위촉 변경 20명 등이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김해성 그룹 전략실장(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신임 부회장은 일찌감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의 공로로 연임이 예상됐다. 그러나 공로 인정은 깜짝 승진으로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구학서 전 회장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경영 멘토였던 구학서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자신만의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과 관련, 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부회장은 정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세계그룹 인사는 ‘미래준비, 책임경영, 핵심경쟁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인사배경에 대해 신세계는 “그룹의 미래준비와 비전 실현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김 신임 부회장과 함께 주목받는 인사는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 승진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현장 경영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장재영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정 신임 사장은 백화점의 전략과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정 신임 사장의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장차 백화점을 맡아 경영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전략실 기획총괄 권혁구 부사장이 신임 전략실장 선임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는 ㈜이마트 식품본부장인 최성재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 2본부장인 조병하 부사장이, ㈜신세계쇼핑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CSR사무국장 김군선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마트는 김해성 대표이사와 이갑수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전략실 임병선ㆍ임영록ㆍ한채양 상무, ㈜신세계 고광후 상무, ㈜이마트 김성영 상무ㆍ남윤우ㆍ이용호 상무, 신세계건설㈜ 조경우 상무가 각각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김해성 경영전략실장 사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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