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안정적 승계 작업… 2대주주 올라선 창업주 아들 조승현 대표

입력 2015-12-03 09:14수정 2015-1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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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가 15여년간의 후계수업 끝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76세의 고령으로 접어든 조 회장의 승계 작업이 마무리 선상에 온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신송홀딩스에 따르면 조 회장의 동생인 조규식 씨와 매제인 손상배 씨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보유 중인 신송홀딩스 주식 전량을 조 대표에게 증여했다.

조 대표는 숙부인 규식 씨로부터 9.54%(112만8690주)를, 고모부인 손상배 씨로부터 7.00%(82만7670주)를 수증받아 지분이 기존 3.47%(41만32주)에서 20.01%(236만6392주)로 증가했다. 이로써 27.02%로 최대주주인 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각각 2·3대 주주로 자리를 지켰던 숙부와 고모부가 별다른 분쟁 없이 주식을 넘겨 친인척 간 안정적 승계 작업을 보였다.

조 대표는 지난해까지 2%대 지분율을 보유했으나, 이번 수증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졌다. 그러나 그의 후계 수업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을 졸업한 조 대표는 1994년 ㈜대우 식품사업부에 입사해, 식료사업팀을 거쳤다. 5년 뒤인 1999년 신송식품에 입사해 처음으로 경영수업에 임하게 됐다. 10여년 간의 후계수업을 통해 지난 2009년 신송식품 상무로 임원직에 올랐으며, 지난 2011년 11월 신송식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더불어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지주회사인 신송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조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송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대 주주로 올라서 이사회에서 조 대표의 경영권 행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 대표는 지난 1월 신송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돼 신송식품ㆍ신송GTI에 이어 국내외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앞으로 머지않은 기간 안에 신송그룹이 조 대표 중심 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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