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160원대에 진입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3원 오른 116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에 올라 선 것은 지난달 19일(1161.7원 마감) 이후 9거래일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4.2원 내린 1153.8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1153.7원을 저점으로 확인한 후 달러화 강세로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달러화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11월 ADP 전미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다시 강세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들인 것.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자에서 하루 만에 3180억원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전고점인 1161.8원을 뚫었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발언을 한다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 기조를 고려할 때 1176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