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ㆍ재무구조 개선 기대
애경그룹이 경기 남부권 백화점 매출 1위 AK플라자 분당점 건물을 약 4200억원에 매각한다.
애경그룹은 유통부문 자회사인 AK에스앤디가 AK플라자 분당점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과 이달 안에 매매 및 임대차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매각후에도 AK플라자가 이 건물을 임대해 계속 백화점을 운영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이다.
이 계약이 마무리되면 AK플라자는 서울 구로본점을 비롯해 전국 5개 점포를 모두 임대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13만4000㎡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 6500억원으로 애경그룹 백화점 중 매출 1위다. 1997년 삼성플라자로 개점한 이후 경기 남부권 백화점 중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대 식품관 등을 내세운 판교점을 인근에 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애경그룹은 2007년 AK플라자 분당점과 인근 사무용 빌딩 등을 비롯해 삼성물산 유통부문을 4700억원에 인수했다.
애경그룹은 "매각으로 확보하게 되는 현금 자산은 2007년 분당점 인수 당시 금융권에서 차입한 인수금융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사업 등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