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앤리스백’으로 2개 중기 333억 지원…13만7000명 채무조정 지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올 한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및 구조개선기업 자산 등 총 4조200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캠코의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캠코는 금융회사의 부실채권(NPL)을 2조1000억원 인수했고, 정책금융기관의 구상채권을 2조1000억원 인수해 총 4조2000억원을 인수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3조1000억원) 대비 35% 증가한 규모다.
홍 사장은 “내년에는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를 확대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연체채권 등의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소기업인의 재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세일앤리스백(매입 후 재임대 방식)’ 방식으로,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산 및 해운사 선박을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있다.
10월말 기준으로 2개 중소기업에 333억원 규모의 자산매입을 지원했고, 연말까지 2~3개 기업에 약 400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벌크선 2척(약 389억원)의 인수를 완료하고, 벌크선 5척(711억원)을 연내 인수 완료할 계획이다.
홍영만 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1000억원을 투입해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유일반재산·행정재산 실태조사에 드론(무인 비행체)을 활용해 정확성을 높이기로 하는 등 국유재산 관리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캠코는 장기 발전 전략으로 2020년까지 자산관리 규모를 200조원대, 연매출액 2조원대를 달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구조조정기금이 종료된 상황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에 맞춰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캠코형 경영혁신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