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된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메르스 사태 전과 같은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일 이날 정오를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메르스의 추가적인 감염 우려가 사라졌다는 인식을 함께한 결과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감염 전문가, 의사협회, 간호협회, 병원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10월 한국 방역당국과 가진 자문회의에서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이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메르스와 관련해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관심'으로 낮아진 것은 지난 5월20일 1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6달여만이다.
복지부는 위기단계를 낮추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메르스 발생 감시나 검역 등과 관련한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