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30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뒷편 도로에 경찰이 호송차를 배치시키는 한편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가운데, 체포영장으로 추정되는 서류를 든 사복경찰이(사진 위) 조계사 앞에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계사 신도회가 민주노총 한상균 부위원장에 대해 경내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오후 2시 긴급회의를 열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신도회 박준 부회장은 1일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빨리 경내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칩거가 계속되면 물리적 충돌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오늘 회의는 한상균 위원장을 내보내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회의를 통해 결론이 나오면 주지 스님과 의논해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조계사 퇴거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장단 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며 "물리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사 신도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조계사에서 35개 지회의 지회장들과 임원들을 포함해 약 150명 참가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 전현직 회장단 15명은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가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조계사 신도회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데리고 나오겠다며 조계사 관음전으로 들어간 가운데 박진 신도회 부회장이라고 밝힌 이가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