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총상금 1억엔ㆍ약 9억4000만원)가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시즌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한 스타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4일부터 사흘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ㆍ650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ㆍ일 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2ㆍ미래에셋),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빛낸 박성현(22ㆍ넵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 배선우(21ㆍ삼천리), 김민선(20ㆍCJ오쇼핑)이 출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대회 관계자들도 일찌감치 우승후보 0순위로 꼽았다. 한국선수 9명이 올 시즌 국내외 투어에서 올린 승 수는 무려 27승이나 된다.
한국이 초대 챔프로 가는 길에 유일한 걸림돌이 있다면 홈팀인 일본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기쿠치 에리카, 우에다 모모코, 와타나베 아야카, 나리타 미스즈, 이지마 아카네, 하라 에리나, 오야마 시호, 사카이 미키, 류 미츠코를 출전자 명단에 올렸다.
이 대회는 1라운드 포볼 매치플레이, 2라운드 포섬 매치플레이, 최종 라운드 3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팀워크와 멘탈, 경기장 분위기, 전략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
따라서 한ㆍ일 양팀의 캡틴을 맡은 이보미와 우에다 모모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3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7회, 3위 3회 포함 톱10에 23차례나 이름을 올려 다승왕과 상금왕,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최저타상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보미는 상금 2억3049만7057엔(약 21억3000만원)을 벌어 역대 일본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가 됐다.
반면 우에다 모모코는 올 시즌 JLPGA 투어 3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만 16차례 진입, 상금 8873만1118엔(약 8억30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순위 7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2위 2차례, 3위 2차례, 4위 5차례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JLPGA 투어 통산 11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수뿐 아니라 캡틴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캡틴은 매 라운드 출전 선수를 결정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경기 외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팀 매치나 대항전 경험이 거의 없는 KLPGA 선수들에게는 더 그렇다.
올 시즌 JLPGA 투어 4관왕 이보미가 캡틴으로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KLPGA에 초대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