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전성기 수입 200억 "어떻게 배분했나?"

입력 2015-12-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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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이주노가 억대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이주노는 1992년 당시 가치로도 수십억원의 돈을 벌었다고 고백하면서 "수익은 전체의 절반을 서태지가 받았다"고 고백했다. (출처=tvN 방송화면)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이주노가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과거 전성기 당시 수입이 200억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와 양현석, 이주노의 수익 배분은 각각 50:25:25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빌린 사업자금 1억여 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1990년대 인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3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2명에게서 총 1억65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하고 1998년께부터 기획사를 운영한 이 씨는 음반시장 불황으로 재산을 탕진했고, 돈을 빌려 투자한 뮤지컬에서도 손해를 보면서 2012년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1990년대 초, 이들의 수입은 200억 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는 과거 케이블방송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했을 때 수익이 200억 원이 넘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가 "그룹명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니까 서태지씨가 돈도 더 많이 가져갔느냐"고 묻자 이주노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은 서태지가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전체적인 부분을 서태지가 끌고 갔기 때문에 양현석과 나는 전혀 불만을 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주노는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태지와 양현석, 이주노의 수익 배분이 각각 50:25:25였다고 고백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인 A씨로부터 2013년 말께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주노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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