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제작진, 사과글 올리고 끝? 시청자 “폐지 시켜라” 항의글 봇물

입력 2015-11-30 07:51

오예린 기자 yerin28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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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 (출처=MBC ‘일밤-진짜 사나이 ’ 방송화면 캡처, ‘진짜 사나이’ 시청자 게시판 캡처 )

‘일밤-진짜 사나이’가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 유출과 일본 군가 사용으로 인해 시청자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해병대 특집 편에서는 이이경이 허리 디스크로 중도 퇴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짜 사나이’는 시작하자마자 일본 군가인 ‘군함 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또한 이이경이 자필로 써내려 간 훈련 불참 경위서에서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사태가 커지자 결국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 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자 게시판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일본 ‘군함행진곡’이 지상파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으며 개인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될 수 있냐”, “‘진짜 사나이’ 폐지를 요청한다”, “사과 글 하나 올리고 끝이냐. 폐지가 답이다” 등의 항의글이 쇄도하면서 프로그램 폐지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진짜 사나이2’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으로 현재 논란이 된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