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이 내년 1월부터 대전에서 둥지를 튼다.
29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사장 집무실을 비롯해 전략 및 인사 담당부서 사무실은 내년 1월 대전에 있는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로 이전한다.
이는 김창범 사장의 결정으로 내년부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연구개발(R&D)에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다.
김창범 사장이 앞으로 근무할 미래기술연구소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운영되며 차세대 석유화학물질 원천기술과 제조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 혁신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및 사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2일 카이스트와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창범 사장과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범용제품 중심의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저유가와 셰일가스 개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원천기술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의식을 직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집무실을 대전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김 사장과 전략 및 인사부서 소속 임직원들은 내년부터 대전 미래기술연구소로 출ㆍ퇴근한다”며 “김 사장이 R&D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