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다나의원 C형간염 총 76명…“원장 자격 정지”

입력 2015-1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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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20일 오후 해당 병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76명으로 늘어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 보건소는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에 대해 C형 간염 확인검사를 진행 중이며 28일까지 검사를 받은 779명중 76명이 항체검사상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53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중인 상태로 확인됐고, 중증 합병증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감염자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았다.

방역당국은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 처치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하며 혈류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나의원 원장이 뇌손상 후유증 등을 앓고 있었고 원장 부인이 원장을 대신해 의원 종사자에게 채혈을 지시하는 등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업무정지 및 의료인 자격정지 처분을 요청하고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환자의 검사비ㆍ진료비에 대해 해당 의원에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C형간염 확인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고, 현재까지 다나의원과 연관된 이용자들 2268명중 2258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1888명에게 개별연락을 취했다. 방역 당국은 주민등록전산망을 활용해 전화번호 추가 확보된 352명에 대한 연락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타지역 거주자들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조속히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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