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맞춤형 지원 돕는다”… 기업성장지원센터 성과 본격화

입력 2015-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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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기업 평균 부채비율 120%대 그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 문제 해결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체질 개선, 해외 진출, 판로 개척 측면에서의 체계적인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26일 산단공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기업성장지원센터 수혜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27.7%로, 일반기업 평균치(167.3%)보다 39.6%포인트 낮았다. 또한 총자본투자효율(투자된 총자본이 1년간 산출한 부가가치 비율)은 기업성장지원센터 수혜기업(45.6%)이 일반기업(26.3%)보다 19.3%포인트 높았다.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수도권ㆍ대경권ㆍ동남권ㆍ호남권 등 4개 센터에서 올해 판교ㆍ천안ㆍ원주 등으로 확대된다. 기술·경영·금융 분야의 전문가가 상주해 기업을 진단해주고, 우량 중소기업을 선별한 후 과제 해결, 클러스터 연계, 정책연계 서비스 등을 연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기업성장지원센터의 혜택으로 효과를 본 기업들도 느는 추세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수처리·계측기기 업체 그랜드는 산단공 기업성장지원센터 지원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랜드는 미래 10년 이상의 사업방향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컨설팅을 진행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강원권 기업성장지원센터와 접촉을 하게 됐고, 그 결과 현재 그랜드는 대내외 환경ㆍ시장전망, 기술분석 등을 통해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염성도 그랜드 대표는 “사업이 궤도에 올라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껴 민간 컨설팅을 받았는데 내용이 천편일률적이었다”면서 “기업성장지원센터는 기존 컨설팅 업체와 달리 일방적으로 가르친다는 느낌이 아닌, 신뢰감을 중심으로 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화산업단지 소재의 대형 인발강관 파이프제조 업체 율촌도 기업성장지원센터 수혜 기업이다.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해외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업성장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이흥해 율촌 대표는 “기업성장지원센터의 맞춤형 지원으로 현지 사정에 맞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현지 생산 근로자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율촌이 독일 티센크루프사에 제품 공급 계약을 성사하는데도 기업성장지원센터의 공이 컸다. 기업성장지원센터가 티센크루프의 현장 평가에 대비해 제품 품질관리와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 덕택이다. 이 대표는 “수출 초보기업으로서 기업성장지원센터에 있는 전문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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