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은퇴자 대부분이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을 얼마인지 미리 계산해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은퇴에 관한 부부의 7가지 실수'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은퇴자 10명중 7명은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이 얼마인지 계산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부 중 한 명만 남았을 경우를 대비해 생활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의료비나 장기간병비를 미리 마련한다'는 답변도 34%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은퇴 후 삶에 대해 부부간 대화가 부족하다는 점도 실수로 꼽았다.
'은퇴 후에 어떻게 살지 부부가 대화하는가'라는 질문에 26.9%만 '그렇다'고 답했다.
'재산관리에 대해 부부가 상의하는가'라는 질문에도 5%가 '거의 상의하지 않는다', 35%가 '급하거나 필요할 때만 상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7%는 '노후 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먼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출의 우선순위를 자녀에게 두는 노부부들이 많다"며 "자녀지원과 노후준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