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업위성 첫 발사 성공…우주산업 국제 경쟁력 갖춰

입력 2015-11-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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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새로운 수주 기대…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

▲일본 상업용 통신위성을 실은 'H2A 로켓 29호기'가 24일(현지시간) 발사되는 모습. AP/뉴시스

일본이 자국산 로켓을 사용한 상업 위성의 최초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상업용 통신 위성을 실은 개량형 ‘H2A 로켓 29호기’발사에 성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켓은 이날 오후 3시50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JAXA에 따르면 H2A 로켓에는 캐나다 대형 통신회사 ‘텔레샛(Telesat)’의 방송통신 위성이 실렸다. 발사 4시간27분 후 위성은 로켓과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날의 성공으로 일본은 상업용 위성 발사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 H2A 로켓의 1호기는 2001년에 발사됐고 그간 정부기관의 위성만 탑재했었다. H2A는 이번 발사를 포함해 23회 연속 발사에 성공해 발사성공률 97%를 기록하게 됐다.

TV아사히는 “기존의 H2A는 발사 후 30분 만에 위성과 분리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켓의 성능이 개량돼 약 4시간30분 후에 분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위성이 궤도 진입을 위해 자체 연료를 덜 소비하고 그만큼 가볍게 설계되므로 다른 기능을 더 많이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자국 기업이 국제 위성 발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로켓 연구가 상업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성 발사 성공 소식에 “매우 기쁘며 새로운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또 “텔레샛의 방송통신위성 수주는 그간의 실적으로 쌓아올린 신뢰와 발사 능력이 낳은 선물이며, 향후 우주기술 개발과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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