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코스피지수가 1520선으로 밀렸다. 미국 증시 상승 소식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넘어서지 못했다. 게다가 기관들의 매도 강화와 일본 등 아시아 증시 하락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개시와 함께 1540선에 근접한 1538.89P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날 보다 0.22%(3.38P) 하락한 1528.66P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4억6219만주)에 비해 소폭 감소한 4억1701만주를 기록한 반면 거래대금은 전날(4조1980억원)에 비해 다소 늘어난 4조4258억원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2408억원 순매수로 3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97억원, 19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전반적인 증시 조정 흐름 속에서도 4.52%나 올라 돋보였다. 올 하반기 내수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의약품, 서비스업, 음식료품도 상승했다. 하지만 기계(2.47%), 의료정밀(1.58%), 운수장비(1.28%)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 졸업 기대감과 계열사 지분 처분에 따른 현금 확보 기대감 등으로 10.00% 급등해 가장 돋보였다.
신세계(5.73%), 롯데쇼핑(4.89%) 등 유통주들도 큰 폭 상승했다. 이외 삼성물산(3.47%)과 대우건설(2.95%) 등이 선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보합세에 그쳤고, 포스코, 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이닉스 등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3.46%나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를 비롯해 299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59개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