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 방북 추진배경에 처음으로 입 열었다…'역할론' 언급

입력 2015-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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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반기문 UN사무총장. (AP/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이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방북 추진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8일 유엔 대변인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데 이어 닷새만에 나온 반 총장 본인의 방북 관련 첫 언급이다.

반 총장은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고,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일정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북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가지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방북을 추진하는 배경과 관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의 방북을 포함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남북한 간의 관계라든지 정세가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다가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두 차례 유엔을 방문한 계기에 둘이서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총장은 연내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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