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 내달 상호출자 딜레마 종지부

입력 2015-11-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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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그룹이 내달 삼탄과 삼탄인터내셔널의 상호출자 딜레마의 종지부를 찍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탄은 오는 12월 22일 보유 중인 삼탄인터내셔널 지분을 1대 0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지난 19일 결정했다.

삼탄은 지난 17일 기준 삼탄인터내셔널 주식 42만2280주(지분율 17.65%)를, 삼탄인터내셔널은 삼탄 주식 57만4124주(21.93%)를 각각 보유했다. 양사의 상호출자 관계는 지난 2014년 4월 삼천리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무조건 해소해야 하는 숙제로 남았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 계열사는 서로 단 1주도 상호출자를 해서는 안 된다. 단, 신규 지정된 대기업진단은 1년 이내에 상호출자를 해소하면 된다. 유예기간 내에 해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고발 등 공정위의 제재가 가해진다. 삼천리는 지난 4월 이미 공정위의 지정된 유예기간이 다한 가운데, 공정위의 제재가 불가피해지면서 뒤늦게 상호출자 해소에 나선 셈이다.

특히 합병 절차에 앞서 삼탄인터내셔널은 원활한 합병을 위해 삼탄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기 위한 유상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 18일 삼탄을 제외한 나머지 삼탄인터내셔널 주주인 유상덕 삼탄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이은백 삼천리 부사장 등 총수 일가가 1주당 12만3600원에 주식을 팔아, 총 2348억원 가량을 회수하고 주주명부에서 빠졌다.

내달 삼탄이 삼탄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한 후에는 삼천리그룹 내에서 계열사 삼탄인터내셔널은 소멸된다.

한편, 삼탄은 유연탄 채굴·판매, 자원개발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으로부터 유연탄을 공급받아 일본ㆍ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조2257억원, 영업이익 3638억원을 기록했다. 삼탄인터내셔널은 투자매매업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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