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29일 0시 폐쇄…공원화사업 심의도 임박

입력 2015-11-2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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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따라 29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가 폐쇄된다.

서울시는 24일 문화재청 심의에 이어 이번 주 내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의 심의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만약 경찰 심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안전등급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 금지를 더는 미룰 수 없어 29일 0시부터 통제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서 경찰이 서울역 고가 폐쇄 후 교통안전대책에 대한 심의를 계속 보류하면서 경찰과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은 결국 국토부의 노선변경 심의가 끝나면 입장을 내놓겠다며 공을 넘겼고, 서울시는 국토부에 심의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을 통해 서울역 고가를 차로에서 보행로로 노선을 변경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어 사실상 허가 방침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 심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고가 바닥판 철거 공사에 대한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예정돼 있다. 문화재위는 사적 제284호인 옛 서울역사의 경관 등을 해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철거 대상 바닥판은 전체 938m 구간 중 516m로, 남대문로5가 527번지부터 만리동1가 62번지까지다. 슬라브 186m와 램프 교량 2곳, 보도육교도 철거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철거 공사에 착수해야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지나는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고자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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