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매매시장, 상반기까지 상승세 유지...하반기 둔화될 가능성 ↑

입력 2015-11-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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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추이 및 거래량 (그래프=부동산114)

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이 상반기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둔화되는 일명 ‘상고하저’의 가격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23일 ‘2016 부동산 시장 전망’에서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 매매전환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고점(2011년 11월)을 통과한 상황에서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미국 금리인상,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대출규제 강화,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이한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와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 지방과 광역시는 내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공급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돼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올해 아파트 시장은 지난 2014년 발표된 7.24 대책과 9.1 대책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효과와 저금리·전세난이 맞물려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량과 매매가격도 최고치를 경신,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68만777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7만9556건) 대비 18.7% 증가했다. 매매가격 역시 5.18%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2.72%)보다 약 2.46%P 상승했다.

거래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용면적 85㎡이하, 3억원 이하의 저가 중소형 아파트로 나타났다. 면적별로 △전용60㎡이하 43.6% △전용60~85㎡ 41.3% △전용85~135㎡ 12.2% △전용135~165㎡ 2.2% △전용165㎡초과 0.7% 순이다. 가격대별로 △1억~3억원 56.9% △3억~5억원 20.9% △5억~8억원 5.9% △8억원 초과 1.9% 순으로 거래가 됐다.

지역별로는 대구를 비롯해 광주, 울산, 부산 등 광역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구는 올해 14.41%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어 광주가 7.13%, 울산 6.61%, 부산 6.74% 올랐다. 대전은 공급물량 부담과 세종시로 인구유출 영향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0.12%)했다.

서울은 올해 매매가격이 5.09% 오르며 6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서울권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몰리며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4.84%, 4.78% 올랐다.

반면 기타 지방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라권 아파트와 충청권 역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제주는 국내외 투자수요를 비롯해 전입인구가 늘면서 5.95% 상승했다. 이어 경북 4.63%, 세종 4.03% 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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