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1980] 서른살 ‘슈퍼마리오’도 돌아왔단 말이오

입력 2015-11-23 11:5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추억의 비디오게임 ‘닌텐도 위 유’용 발매… ‘페르시아의 왕자’ 등도 컴백

복고 열풍이 디지털이 판치는 게임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복고 게임들은 추억 속 감성을 자극해 그 시절 그 재미를 다시 즐기고 싶어하는 과거의 향수를, 10~20대에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30살을 맞은 추억의 비디오게임 ‘슈퍼마리오’는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기 ‘닌텐도 위 유(Wii U)’용으로 발매돼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전 세계에서 100만 장 이상 팔렸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위 유’를 구입하겠다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파이널판타지, 삼국지, 문명 등 올드(고전) 게임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 히트한 유명 판타지소설 ‘로도스도전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재탄생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8비트 개인용컴퓨터 ‘MSX2’의 시간이동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조이시티는 과거 ‘택틱스’류로 불리던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을 응축시켜 모바일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테라노아’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독특한 게임성 덕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노아는 가로 4칸, 세로 5칸(4X5) 사이즈 판위에서 펼쳐지는 한판의 보드게임과 같다. 과거의 향수를, 모바일 RPG에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맛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이 엿보인다.

1998년 출시된 RPG 게임 ‘발더스 게이트’의 모바일 버전이 스마트폰을 통해 재탄생했고, 1989년 출시된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의 리메이크 버전 ‘페르시아의 왕자 클래식’도 앱스토어에 등장했다. 지난 1999년 출시됐던 PC게임 ‘대항해시대4’의 후속작도 최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러한 복고 게임을 환호하는 것은 30~40대가 경제력을 갖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말 PC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지금은 성장해 30∼40대가 됐다”며 “이들은 과거와 달리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아이템을 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복고를 이용한 게임업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산 게임이 국내시장에 침투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타깃층을 확대하기 위한 복고 게임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