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최형우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최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반자다. 10년 전, 최 전 장관의 고희연을 찾은 김 전 대통령의 모습도 재조명되고 있다. (뉴시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22일 오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YS)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동시에 10년 전 최형우 전 장관의 고희연을 찾은 김 전 대통령의 모습도 화제다.
검은 상복 차림의 최형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 지인들의 부축으로 가까스로 걸어 빈소로 들어왔다. 최 전 장관은 YS의 영정사진을 보고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최형우 전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은 부인 원영일 여사는 "충격을 받아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전했다.
원 여사는 최 전 장관이 애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갑자기 격정적인 말들을 쏟아내자 최 전 장관의 입을 막고 진정시키며 "이러다 오늘 쓰러지겠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형우 전 장관은 고(故) 김동영 전 정무장관과 함께 좌(左)동영, 우(右)형우으로 불린 YS의 최측근 상도동계 1세대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최형우 전 장관은 박정희 정권 때의 한일협상반대시위인 1964년 6ㆍ3항쟁을 계기로 YS에 발탁, 8대ㆍ9대ㆍ1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날 최형우 전 장관의 오열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10년 전인 지난 2005년 9월, 최 전 장관의 70세를 맞은 고희연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축하하는 모습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