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포인트 왕중왕전] 김지현, 비 매너 갤러리 속 고군분투…첫날 4언더파 공동 2위

입력 2015-11-21 22:03수정 2015-11-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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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비 매너 갤러리 속에서도 빛나는 플레이를 펼쳤다. (KLPGA)

김지현(24ㆍCJ오쇼핑)이 온갖 악재 속에서도 빛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지현은 21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리조트 남ㆍ진코스(파72ㆍ6499야드)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이벤트 2015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ㆍ우승상금 5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시즌 LF포인트(0점)와 합산한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김민선(20ㆍCJ오쇼핑)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ㆍ6언더파)와는 2타 차다.

장타자 박성현(22ㆍ넵스)과 한 조를 이뤄 플레이한 김지현은 경기 초반 비 매너 일부 갤러리로 인해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다.

김지현은 5번홀(파4) 그린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린 주변 갤러리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김지현은 잠시 머뭇거리다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골프공은 컵을 외면하고 말았다.

8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지현은 세컨샷을 2m 이내 지점에 떨어트리며 두 번째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린 먼 지역에서 4명의 남성이 걸어오며 떠드는 소리가 김지현의 귀를 자극했다. 김지현의 캐디는 그들을 바라보며 정숙을 요구했지만 남성들의 요란스러운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김지현은 그대로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골프공은 이번에도 컵을 외면했다.

그러나 김지현은 지긋지긋한 불운 속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김지현은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자칫하면 무너져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지현의 멘탈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한편 LF포인트 왕중왕전은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되며, 시즌 LF포인트 랭킹을 안고 1ㆍ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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