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간판급 배우들 불참…이유 있었네

입력 2015-11-2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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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영화제

52회 대종상영화제가 수상 수상 후보자들의 잇따른 불참소식에 파행을 겪었다.

20일 관련업계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남우주연상 후보 황정민 하정우 손현주 유아인과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그리고 100% 유·무료 투표로 사전 결정된 남녀 인기상 수상자 김수현과 공효진 모두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각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해외 일정, 드라마 촬영, 출산 준비, 개인 스케줄 등 다양한 불참 이유를 꼽았다.

남자 신인상 후보 여진구와 여자 신인상 후보 설현도 불참한다.

여진구의 소속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여진구가 일정 문제로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이미 지난달 말 영화제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해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크린 데뷔작 ‘강남 1970’으로 여자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설현도 참석하지 않는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설현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촬영 일정 때문에 대종상 영화제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첫 주연을 맡은 만큼 현재 이 작품에 모든 스케줄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배우들이 영화제를 향해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대종상영화제의 대리 수상 폐지 선언이 있다.

대종상 측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대종상 측은 수차례 영화제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면서도 대리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매번 대답을 피했다. 결국 시상식이 열리는 당일까지도 묵묵부답한 채 영화제를 밀어붙이기에 이르렀다

▲김희애(왼), 유아인(사진제공=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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