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개최도시 경쟁 치열

입력 2015-11-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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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제13차 부산 정상회의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것이다.

제23차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국 유치를 제안했고, 회원국들이 이를 환영하면서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2025년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APEC 출범 주도국이자 역내 중견국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10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최 도시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을 단장으로 APEC 준비기획단을 구성한 바 있다. 개최도시는 기획단 산하에 연구기관 언론, 시민단체, 경제단체, 정부 실무자 등이 참여한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를 조직해 선정했다. 당시 선정위는 서울과 부산, 제주 등 3개 도시로부터 유치신청서를 접수받았으며, 진통 끝에 부산을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에는 유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각료급 회의까지 포함해 300개 정도의 국제회의가 열린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사업) 산업 활성화 등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가 예정된 바로 직전인 2024년 신공항이 완공되는 등 확충될 인프라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의 필리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소기업 역내시장 참여 촉진,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서비스 분야 중요성 확인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정상들은 ‘질적 성장 강화 전략’을 정상회의 선언문 부속서로 채택했다. 이 부속서는 제도 구축, 사회 통합, 환경 영향 고려의 중요성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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