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소송이 진행중인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 '포세이돈2' 소송자들이 16일 월요일 아침 강남구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를 찾아가 1층을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소송자들의 농성은 지난해 이후 세번째다. 소송자들은 지난 3월초 사장실 점거 농성 당시 합의된 사항에 대해 두산건설의 책임있는 답변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이번 농성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 소송에 나선 분양 계약자들은 중도금대출 이자를 내지 못해 현재 은행권으로부터 압류 예고가 들어왔으며, 신용불량 등 각종 금융제재가 걸린 상태다.
소송자 모임의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 측이 계속 '법대로'를 외치며 대기업이 지켜야할 기본 도리를 지키지 않고 있다"라며 "결국 우리 역시 우리의 뜻을 관철키 위해 무리한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두산건설 측은 "소송자들이 법원에서 중요 과정이 있을 때 마다 시선을 끌기 위해 잇따라 농성을 하고 있다"며 "법대로 하자는데 책임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있을 이유가 없음에도 괜한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두산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 '위브더 포세이돈'은 당시 분양대행사인 MDM사 직원들이 "1~2 개월후 10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 확보가 가능하다"며 분양 계약을 맺게 해 계약자 중 143명이 지난해부터 사기 분양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