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활성화 통해 소비 진작…“주택연금 빨리 가입해야”
주택금융공사가 내년부터 반전세 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해 관련 시장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연금 가입요건을 완화해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천 주금공 사장<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반전세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개발해 내년 초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임대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전세시장에서 일정 부분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전세+월세)시장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는 반전세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자, 주금공은 이를 충족시키고자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세 보증 위주에서 반전세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1차 스터디 이후 빠르면 내년 초 1차 상품을 내놓고, 추이를 봐가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반전세 보증상품이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주금공은 반전세 상품을 이용하는 수요자에 제한을 둬서 움직임을 본 뒤 확대를 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반전세가 나온 배경은 은행 이자가 낮아 전세가격으로 임대인의 기대 소득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반전세 보증상품이 나와서 전세가격이 나온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월세시장으로 주택시장이 바뀔 것”이라면서 “현재는 반전세 같은 중간형태의 수요에 맞춰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전세가 월세로 움직이게 된다면 거기에 맞는 정책을 또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천 사장은 소비 진작을 위한 주택연금 가입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주택연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전년(4096명) 대비 22.8% 증가한 5030명이다. 출시후 지난달까지 총 가입자는 2만7664명이다.
김 사장은 “주택금융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택연금 수령자의 한계소비성향이 비슷한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주택연금이 소비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아직은 정서상 주택연금을 좀 꺼리는 듯한 인식이 있다”면서 “기대여명이나 금리, 주택가격 등을 고려하면 늦게 가입할수록 지급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격이 되면 일찍 가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