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1160원대로 내려앉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원 급락한 1161.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 1163.8원 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파리 테러 이후 10.3원 급등했던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
이날 6.2원 내린 116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중에서 경제의 장기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언급된 것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나타났다. 미 금리 인상 기조도 이어갔으나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탓에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기에 장중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지선이던 1165원을 뚫고 하락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연 80조 엔(약 756조원) 증가시킨다는 양적완화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BOJ 회의 결과가 정오 무렵 발표되면서 1165원에 막혀 있던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