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지만 투자로 선순환하지 못한 채 시중자금이 현금성 자산으로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약 9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1.0% 증가한 수치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539조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646조원으로 19.8% 급증했다. 이어 2010년 653조원(+1.1%), 2011년 649조원(-0.6%), 2012년 666조원(+2.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3년 712조원으로 7.0% 증가한 후 지난해 794조원으로 11.5% 급증하며 경제 덩치보다 빠른 속도로 단기 부동자금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