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4관왕 등극으로 마무리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역대 가장 많은 29개 대회(KEBㆍ하나은행 챔피언십 제외)에서 184억원을 상금을 걸고 펼쳐진 올 시즌은 전인지, 박성현(22ㆍ넵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스타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거기에는 선수들의 메인 스폰서 기업이 한몫했다. 선수 개개인 서포터는 물론 대회마다 많은 갤러리를 대동하며 대회 흥행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여자선수들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기업은 한화다. 한화는 김인경(25), 윤채영(28), 지은희(29), 이민영(23) 등 해외 투어 활약 선수 포함 16명(외국 선수 제외)의 선수를 후원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이미향(22), 이일희(27), 최운정(25) 등 13명의 선수를 메인으로 후원했고, 대방건설은 8명, 롯데 7명, CJ오쇼핑, 요진건설, 비씨카드는 각각 5명의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선수 수와 시즌 성적은 비례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선수를 후원한 한화는 KPGA 투어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볼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운정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우승이 없다.
반면 두 명의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넵스는 박성현(22)과 고진영(20)이 각각 3승씩을 책임지며 6승을 합작, 가장 실속 있는 한해를 보냈다.
이정민(23), 김혜윤(26) 등 5명의 선수로 구성된 비씨카드는 이정민이 3승, 장하나(23)가 2승, 김혜윤이 1승을 달성하며 6승을 완성했다. 전인지가 홀로 5승을 올린 하이트진로는 5번의 우승을 맛봤다.